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간식 배달하는 사연은

입력 2016-06-05 13:09   수정 2016-06-05 13:11

(김은정 금융부 기자) “연휴까지 반납하고 밤샘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전 직원이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KEB하나은행 직원들을 만나면 하나같이 이런 말을 합니다. 오는 7일까지 진행되는 옛 하나·외환은행의 정보기술(IT) 시스템 통합을 두고서 말입니다. 직장인들에게 4일부터 6일까지 이어지는 ‘빨간 날’은 뜻밖의 ‘황금 연휴’입니다. 발 빠른 직장인들은 미리 준비해 해외 여행을 떠났죠. 해외 여행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족 혹은 연인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많을 겁니다.

KEB하나은행 직원은 예외입니다. 어느 때보다 팽팽한 긴장감으로 연휴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0시부터 오는 7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되는 옛 하나·외환은행의 전산 통합은 통합 은행을 위한 마지막 관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옛 하나은행 고객이 외환은행 영업점에서 금융거래를 하거나 옛 외환은행 고객이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금융거래를 할 때 많은 제약이 있었습니다. 전산 통합이 마무리되면 영업점 구분 없이 KEB하나은행 고객들은 원하는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됩니다.

하나금융그룹은 전산 통합 관련 뼈 아픈 기억도 있습니다. 지난해 하나SK카드와 외환카드의 전산 통합 과정에서 각종 전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거든요. 하나금융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고요.

이 때문에 수개월째 KEB하나은행 직원들은 아침 일찍 출근해 영업점을 문을 닫은 이후 밤 늦게까지 전산 통합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왔습니다. 지난달 말에는 처음으로 옛 하나·외환은행 영업점 직원들에 대한 교차 인사도 있었습니다. KEB하나은행의 새로운 전산 시스템은 수신·여신 업무 등은 옛 하나은행 시스템을, 외환·수출입 업무 등은 옛 외환은행 시스템을 따릅니다.

각 영업점 직원들이 다른 영업점을 방문해 업무를 배운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고요. 전산 통합을 계기로 본점 차원의 직원 교류만이 아닌 영업점 교차 인사를 통해 제대로 된 화학적 통합을 이룬다는 게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과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생각이었습니다.

수개월째 전산 통합에 매달리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함 행장은 수시로 각 영업점을 방문해 간식과 함께 격려의 말을 전했습니다. 실질적인 화학적 통합을 이룬 KEB하나은행이 어떤 모습으로 달라질지 기대해봅니다. (끝)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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